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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4 - 감사하기

      작성자 : 관리자 E-mail : ossanai2@naver.com 작성일자 : 2023-07-06 22:37:36


      머물지 않고 일상생활하기..다음에 감사하기라 했습니다.

      나의 병에 대한 생각과  감정에 머물지 않고...다만 그 존재를 충분히 인정한 후에 일상적인 생활을 하자고 했습니다.
      일상적인 생활 중에 나의 모든 동작, 접하는 사물들, 사람들에 조금 더 집중해서 찬찬히 관찰하면 더 좋습니다.

      우울증 자체가 한가지 생각에 특히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매몰되어 있는 것이데, 그것을 분산시킨다는 의미가 있고.
      내가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과 사람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새롭게 느껴지는 감정도 발견하게 되면서, 그 소중함을 알 수 있게 되는 과정입니다.

      바람과 하늘과 구름..비...꽃들과 나무와 새소리...냄새와 향기
      자연을 좀더 세밀히 관찰하여 바람에 흔들리는 꽃에도..맑은 하늘 가운데 춤추는 나무가지에도..비오는 소리에도..개구리 우는 소리에도..
      시선을 머물러 내 몸에 닿는 편안한 느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소중하고 감사한 것임을 알아갑니다.  뜨거운 태양도..개미들의 먹이가 되는 말라붙은 지렁이도 자연의 구성원으로 자기 역할을 하는 감사한 존재입니다.

      그러한 감사한 마음을 내는데. 있어 상대적으로 사람에 대한 것은 다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든 우울한 감정이든 결국 사회적, 인간적 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죠.
      그래도 나를 그렇게 만든(것이라 생각하는) 관계는 우선 뒤로 하고, 먼저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관계속의 사람들에 집중해봅니다.

      내 남편이나 아내..부모님, 아이들..사랑하는 연인들...친구들...(물론 이중에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관계는 일단 배제합니다)
      그들의 말투 표정 행동 미소....나와 함께 행복했던 순간들..지금도 함께 행복을 나누는 공간들..
      사람과 시간과 공간에 감사함, 소중함을 느껴봅니다.

      나를 우울하게 만든는 것은 가만히 따져보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내가 살아가는데 함께 웃고 우는 사람들.. 숨쉬게 만들고 먹을 수 있고 잘 수 있는 자연환경들..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비교조차할 수 없는 아주 많은 것들이 나를 존재하게 만듭니다.

      나를 존재하게 만드는..우선은 주변에 있는 존재들에게 감사함을 내면서...점차 그 영역을 확대하고...나아가서는 나를 우울하게 만든(그렇게 생각하는) 상황과 사람들에게도 감사함을 낼 수 있도록 합니다.  

      나를 괴롭게 하는 상황과 사람들에게 감사해라니....이건 또 뭐 귀신 시나락까먹는 소릴까요?

      예전 본과3학년때 그러니깐 23~4살 정도 되었을때, 북한산 인수봉 등반하다가 양 다리가 다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전후 상황을 설명하면 또 하나의 소설을 써야 되는데...어쨌든 결론적으로 죽을뻔 했다가 살아났고..그 뒤로 6개월정도를 병원과 집안에 갇혀 지냈습니다.
      사고 이전까지는 엄청 돌아다니고 운동도 많이 했던 놈이 갇혀 지내니, 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 때 빠진 체중이 잘 회복이 안되기도 했고, 지금도 오른쪽 다리는 굴곡이 완전히 안되는 바보다리입니다.(그런데도 육군병장 만기 제대한 어둠의 자식입니다.)

      그 사고가 불행한 일이라고 당시에는 당연히 생각했는데...지금은 기고만장했던 나의 콧대를 잘 꺾은 감사한 일이라 생각합니다.(차마 좋은일이라고 표현은 못하겠네요 ㅎㅎ)

      또, 한의원 하면서도 환자분과 갈등이 있어 경찰도 부르고 법적인 행정절차로 진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내가 옳다는 강한 확신하에 잘못알고 있는 상대를 고치고 판정을 받겠다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괴로웠습니다..
      그 이후로 나를 돌아보는 수행과 마음공부를 하면서, 나를 더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됬습니다. 그래서 이 경우 또한 그 환자분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성인군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사소한 일에 감정이 상하고, 상대를 시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를 괴롭힌 상황과 사람에게 감사해하는 마음을 내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억지로 그런 마음을 낼 수도 없고,  세뇌될 수도 없습니다.
      끊임 없는 내면 관찰 또는 수행과 기도 속에서 저절로 일어나서 '정말 감사한 일이구나'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때 종교적인 믿음과 기도가 함께 하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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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에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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