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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계경희한의원은 보다 근본적인 치료, 보다 건강해지는 치료를 추구합니다.

      소화불량 위장질환 3

      작성자 : 관리자 E-mail : ossanai2@naver.com 작성일자 : 2024-11-07 10:12:16


      어느 정도 좋아졌다고, 요즘에 또 과식을 합니다.
      사람 심리와 습관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네요. 그만큼 또 절실하지는 않아서 그러기도 하겠지요.

      어쨌든 지난 글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술과 과식...
      좋아질만 하면 야외 모임이 몇번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동문모임과....예전 어릴 때 고향친구(소위 부랄친구라 하죠..ㅋ)들과의 모임...

      야외에서 진행됐고..또 고향친구 모임은 또 1박으로 하니..
      마음이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술술 음식과 술이 잘 들어가더라구요.

      사실..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평소보다도 더 소화능력이 좋아집니다.
      국내에서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었지만, 여행가서 밀가루음식을 먹을 때는 편안하게 먹는 다는 분이 꽤 계시고..
      저도 경험해봤지요.

      그래서 비교적 잘 먹고 잘 놀고 그랬는데, 그래도 그 여파로 인해서..다시 소화기능이 불안정해졌습니다.

      그러기를 여러번 반복하고, 식사를 맘대로 하지 못하니...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심리적으로 의기소침해지더라구요..

      예전에 다리 뿌러졌을 때도..감기 몸살 심하게 앓았을 때도...이번에도 또 느낀 건데요..

      일상생활할 수 있는게 정말 소중한거구나 하는 것과..
      위축된 마음이 나도 생길 수 있구나 하는 것입니다.

      뭔가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주어진 일을 최소화 시키는 것은, 당연히 몸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과정인데요.
      문제는 그것에 집착해서 의기소침 해지고 우울해지는 흐름이 있다는 것이죠.

      저도 그러한 마음을 느꼈고, 여러 파도 중의 하나의 파도가 왔음을 알지만, 정작 그런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가만히 '그런 마음이 있구나' 를 바라보고 깊이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더불어 환자분들의 마음도 다시 한번 이해 할 수 있었죠..

      그러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음식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 잠을 잘 잘수 있다는 것....등의
      일상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예전에 108배를 한창 열심히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자발적으로 시작했지만, 중간 중간 귀찮은 생각도 들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는데...그래도 나와의 약속이니 억지로 하기도 했었죠.
      근데 한번은 열이 40도까지 올랐을 때가 있었는데...절을 하고 싶은데...못하는 나의 몸이 서러웠습니다.  그때 절을 할 수 있는 몸이 정말 감사한 거구나 를 깊이 느꼈습니다.  결국 고열 상태에서도 절은 했지만 말이죠.

      그래서 아픈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신의 연약한 몸과 마음을 확인하면서.. 내가 미약한 존재이구나를 확인하고..스스로의 자만심과 고집을 내려놓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이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구요..

      한편으로 그 증상이 개선되서 다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몸으로 회복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우리가 치료를 하면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게 목표이지만, 
      그 병이 생기게 된 습관과 마음이 점검이 안된다면, 그러한 과정은 다시 반복됩니다.

      어쩌면..번뇌나 괴로움이 해탈의 도구이자 과정이듯이..
      우리의 병도 우리가 진정 건강하지는 길로 가는 징검다리이고...그것을 극복하는 과정 자체가 인생이지 싶습니다. 
      결국 번뇌나 괴로움이나 병이나  모두 우리 몸과 마음이 자유롭게 되는 방편이라는 것이죠.

      나의 몸을 불편하게 되는 여러 요인들이 있습니다.
      지난 번에 말한대로...공기, 음식, 습관, 마음, 노화 등등...

      대부분 오래된 병은 위 요소가 다 관여하고(특히 마음이) 원인이 되지만, 스스로 가만히 살펴보면 좀더 부각되는 요인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음식 때문에, 어떤 분은 습관 때문에...

      최근에 귀 질환 때문에 오시는 분이 계신데요.. 치료하면서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서..'이게 언제 날 수 있을까'하면서 지친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악화되는 것 같아요?' 하니...감정적으로 화나 짜증이 일어날 때, 증상이 악화된다고 합니다.
      마음이 병을 더 악화시킨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경험하니 확실이 알겠다고 하십니다.
      그것을 알아도 ...마음을 편하게..그리고 다른 사람을 관대하게 포용해야...내몸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아도..
      그 마음이 쉽게 컨트롤 되지는 않습니다. 그분도 그런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일단 출발점을 확인했으니...왔다 갔다 하더래도...이미 이 병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바를 알았으니..그 길로 가면 됩니다.
      그 병이 완치 되면 좋겠지만, 완치되지 않더라도...그 가르침을 아는 자체는 우리 삶의 방향에 큰 영향을 줍니다.

      진정한 나의 삶....
      다른이들이 얘기하고, 사회가 강요하는 삶이 아닌...
      진정 내가 행복하고...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모티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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