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전 한의대 졸업을 하고, 한의사 면허증을 받고,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갔다.
군 제대후 막막함과 답답한 마음을 선배에게 호소하니 한 선생님을 추천해주셨다.
그렇게 만난 '김주선생님'에게 25년동안 '사상의학'을 배우고, 한의학에 눈을 뜨고, 사상의학이 얼마나 위대한 학문인지 알게됬다.
살아있는 학문으로 양의학에 대한 상대적인 자신감이 생기고, 인체의 생리 병리의 흐름을 이해하고, 환자들이 건강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예방의학으로의 사상의학은 더욱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미래세계에는 맞춤의학으로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다.
김주 선생님은 1935년 8월에 서울에서 태어나셔서, 중 3때 6.25를 맞고, 경복중 경복고를 거쳐, 원하던 서울대 법대 합격을 하였으나, 아버님의 극심한 반대로, 경희대 한의대에 들어가셨다.
그런 과정중 미국 밀항등 3년을 방황하다, 가족 주치의 였던 성운선생님의 자료를 바탕으로 운명처럼 사상의학을 연구 하기 시작하셨다.
연구중에 약물실험하다 당신 몸에 병을 얻으시고, 후유증에 평생 고생하시기도 했다.
술을 좋아하셔서 새벽까지 제자들과 함께한 시간이 많았고, 연세가 드셔서 조금 자제 했지만, 맥주(카프리를 좋아하셨다) 몇병은 거의 매일 드셨다.
작년 연말쯤 병을 얻어 병석에 계시는 중에도 치료하러 가면 항상 나의 아버님 어머님 안부를 묻고, 가족들 건강을 염려하셨다.
그런 선생님이 어제 날자로 영면하셨다. 몇일 전 까지만해도 서로 얼굴보며 대화를 하셨었는데... 간병하느라 고생한 딸들의 얼굴보며 눈물이 나고, 문상하러 온 제자들의 눈물을 따라 또 눈물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