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까지 왔네요..
괜히 시작했나...남들이 어떻게 볼까?....내가 다 아는 것도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몇 분의 응원도 있었고, 저 자신의 생각도 정리하고, 특히 제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감사한 마음으로 쓰고 있습니다.
어차피 모든 인간은 미완성이고....어쩌면 미완성 자체가 이미 완성된 것임을 어렴 풋 알기 때문에..그냥 당당히 밀어 부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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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괴로운 원인... 결국에는 내 뜻대로, 내 생각대로 안되는 상황이 되면 괴롭게 되는데요..
불교에서 말한대로 인생은 고통의 바다(苦海)라고도 할 수 있지만, 단순히 말 그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어쨌든, 생로병사(生老病死), 시비분별(是非分別), 애별리고(愛別離苦)의 상황도 그렇고, 전쟁과 기아, 경쟁, 약탈, 자연재해 등의 괴로움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우리는 그러한 인생의 굴곡속에서 괴로움도 느끼지만, 행복도 많이 느낍니다.
태어난 것을 축하하고, 시험에 합격해서..결혼해서..취직해서.. 1등해서...누군가를 사랑해서..경쟁에서 이겨서..돈을 많이 벌어서..승진해서..인기를 많이 얻어서... 기분이 좋고..우쭐하고, 자존감이 드높여지게 되면 사는 것이 행복하다 합니다.
잘 살펴보면 우리가 행복하다 생각하는 상황과 요소들은 결국 우리를 괴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태어났다고 축하했지만, 결국 병들고 죽게 마련이고..합격했지만, 다른 시험에서 떨어지거나...대학이든 회사든 들어가서 또 힘든 상황이 생기고, 결혼했지만 서로 배신감 느끼면서 다시 헤어지고..1등은 영원할 수 없고.... 돈을 많이 벌었다고 좋았는데...잃으면 괴로워하고...승진됬다가 좌천되고..
결국 행복과 불행은 항상 같이 붙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행복을 추구하지말라는 것이냐...?
행복하게 살아야 되지만...순간적인 행복에 집착하거나, 과도하게 추구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즉 지속적인 행복을 얻어야 되는데...불행한 상황이 와도 괴롭지 않은 마음 상태를 만들듯이, 행복한 상황이 와도 너무 마음이 들뜨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들뜨면 욕심이 생기고, 집착하게 되고...결국 나중에 그런 상황이 무너질 때는 더 큰 괴로움으로 다가 오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혀에 느끼는 쾌감에 너무 몰입하게 되면. 그것이 없을 때 못 먹어서 괴롭게 되고...한편으로는 감각이라는 것은 자꾸 더 맛있는거,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해서 일종의 중독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살기위해서 안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먹지만...정도를 벗어난 양이나 맛을 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정도를 벗어나기 때문에 수많은 질병이 발생하고, 사람들의 심리도 매우 불안정해집니다.
이 경우에 있어서는 인간은 짐승보다 못한다고 하죠.^^
먹는 것 뿐 아니라, 자는 것, 입는 것도 더 편하고 화려한 것을 추구하는데, 정도이상의 것을 추구하다 보면, ,그것이 없을 때 좌절하고 괴로워하고, (남들보다) 더 편한거 더 화려한거 더 인기있는 것을 구하다 보면 집착과 남과의 경재의식이 더욱 강해집니다. 한계가 없습니다.
사람 관계에서 일어나는 인정욕구, 의지심, 기대심리,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마음과 감정이 생기는데, 또 그런 마음과 감정이 삶의 윤활유 역할도 하지만, 과도했을 때, 우리는 집착하게 되고, 실망하게 되고, 분노하게 되고, 우울해집니다.
그래서 적절함(중도)이 중요합니다.
감정과 마음이 당연히 일어나기 마련인데, 그 것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바라보는 것, 그리고 머물지 않는 것..더 나아가서는 감정과 마음이 일어나는 ‘나’를 바라보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적절함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마치 있다가 사라지는 파도도 보지만, 그것의 큰 뿌리인 바다를 인식하듯 말이지요.
이 적절함을 생활속에서 실천하기는 힘이 듭니다. 항상 모든 감정을 알아차리고 깨어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여기서 한가지 방법은 내가 괴롭고 답답한가를 살피는 겁니다.
우리 몸이 안아프다가 통증이 생기면 일상 생활이 불편하게 되고 바로 알게되죠.
통증이라는 것도 뭔가 해결해달라는 몸의 신호라 볼 수 있는데, 마음의 괴로움도 뭔가 조치를 해달라는 무의식적인 외침입니다.
통증을 단순한 진통제나 일시적 증상만 가라앉혀주는 치료를 하면 오히려 나중에는 더욱 큰 문제가 생기듯이,
마음의 괴로움도 단순한 쾌락, 외면(도피), 폭력 등으로 해소하려하면, 일시적 해방은 있지만, 결국 근본적인 치료는 안되고...반복되고 쌓이면서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문제가 발생합니다.
내가 괴롭고 답답할 때,
가볍에 술을 먹어서 해소하는 것도 좋고, 맛있고 단 음식(초콜릿, 커피)을 먹어도 좋고, 담배를 피워서 해소 해도 좋습니다.
포만감있게 많이 먹어도 좋겠죠. 그래도 중독성있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은 일시적 방편 입니다. 하책입니다.
운동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는 것, 음악을 듣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도 문제 해결에 좋지요.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머물지 않는 방법으로 좋은데, 보다 근원적인 해결은 안됩니다. 중책입니다.
파도치는 바다를 보듯, 내 마음의 출렁거림과 그 뿌리인 마음을 바라보는 명상, 묵상, 108배, 기도또는 감사일기 쓰기는 상수입니다.
내 마음에서 나온 욕심과 어리석음, 집착을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들어내고, 내려놓는 일련의 과정은 마음병을 보다 근원적으로 치료합니다. 상책입니다.
가장 최상책은 종교적 깨달음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한 거듭남이나, 불교의 해탈이 되면, 내 삶의 의미와 역할, 잘 쓰이는 데서 오는 행복감은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위에서 말한 기도나 수행, 자기 돌아봄, 내려놓음이 없는 상태에서 깨달았다고 한다면 사이비에 속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책, 중책, 상책의 3가지 방법이 살면서 다 나오게 되지요.
저도 방금 샌드위치를 먹는데, 배부르지만, 한 개 더 먹습니다. 뭔가 허전한 마음과 맛을 더 탐닉하려는 마음이 있었지요^^.
그래도 하책<중책<상책의 순으로 비중을 더 높여야 합니다. 최상책에 이르면 말한 것도 없지요.
근데 그것이 쉽게 되지 않습니다.
잘 안되기 때문에 좋은 습관을 키웁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함께 합니다.
이러한 여러 단계와 과정중에 윤활유 역할, 부스터 역할 하는 것이 다른 이를 위한 봉사입니다.
다음글에 이어집니다.